요즘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바람 없는 날에는 자주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이더군요. 그 와중에 하루에 왕복 80키로를 출퇴근하는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되어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하나 알아보던 중, 거대한 덩치에 반하여 구매하게 된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입니다. 필터 등급 자체는 H11등급으로 높지 않으나, 그 거대한 덩치로 인해서 토출량이 많기 때문에 필터만 좋고 공기 토출량 자체는 많지 않은 다른 제품들 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믿음으로 구매하게 된 제품이죠. 설치는 아랫 공식 이미지와 같이 2열 중앙 시트의 헤드레스트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특유의 덩치 때문에 후방시야를 가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만 일단 구매하고 봤습니다.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 공식 이미지..
2017.08.05 (토)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가까운 린츠에서 하룻밤을 묵고 예약해 두었던 차를 픽업하기 위해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왔다. 호텔 로비에 부탁해서 택시를 불렀더니 금방 호텔 로비 앞으로 택시가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인도인이었고 매우 유창한 영어 덕분에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린츠는 철강산업이 발달한 산업도시라고, 관광객이 많이 찾지는 않는 도시라고 했다. 그래도 나는 혹시나 하고 이 도시에서 관광할만한 거리가 있냐고 물었지만, '글쎄, 특별한건 없는거 같아'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택시 기사는 렌터카 회사의 픽업 카운터 앞에 우리를 내려주고선 '잘츠부르크로 가는 고속도로는 저 쪽으로 가면 탈 수 있어' 라며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이런 네비게이션 같은 사람... 짐도 많았고, 사..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며 차량을 48시간 가량 렌트를 했는데, 럭셔리 등급으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대표 차종은 5GT 혹은 530D였었는데, 내심 넓은 뒷자리 레그룸 때문에 5GT를 원했었지만, 카운터에서는 530D를 타고 가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완전 새차는 아니더라도, 8,000km 정도를 뛴 아직 새차냄새가 가시지 않은 G30 530D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앞트임이 더욱 커졌지만 눈도 커져 담대한 앞모습이 매우 당당합니다. 특히 웃고있는 턱 형상의 M범퍼와 잘 어우러지네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 안목에는 이 세그먼트에서 나올 수 있는 디자인 중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퀴의 위치에 비해 캐빈이 뒷쪽으로 밀려있는 형상은 이번 5시리즈도 동일합니다. 앞바퀴의 뒷쪽으로 엔진을 밀어넣어 50:50에..
2017.08.04 (금) 7시에 출발하는 체스키 크룸로프 행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사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우버가 잡히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6시가 갓 넘은 시각에도 우버 드라이버들이 꽤 있어 다행히 터미널까지 잘 도착 할 수 있었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예약 확인 메일에는 버스 타는 곳의 GPS 좌표가 찍혀 있기 때문에, 그 좌표만 따라 가면 버스를 놓치지 않고 잘 탈 수 있다. 참고로 버스 터미널이 꽤나 넓은 편인가 싶었던게, 우버 드라이버가 어느 터미널이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GPS 좌표를 보여주었더니, 오케이, 라는 대답과 함께 잘 도착 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들었던 노란색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는 어어어어엄청 크고 높다. 체스키 크룸로프를 향해 가는..
2017.08.03 (목) 프라하에 머무는 마지막 날이다. 전날에는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을 비롯한 구시가를 보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프라하 성을 구경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부터 우버를 불러 프라하 성까지 타고 왔는데, 이 날 배정된 차량은 파사트 에스테이트였고, 마찬가지로 수동 모델이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수동을 참 많이 모는데, 자동에 비하여 저렴한 차값 + 아무래도 더 경제적일 연비 때문인 것 같다. 시트도 가죽시트보다는 직물시트인 차량이 많은데 이 또한 경제성 때문이리라. 숙소에서 프라하 성까지 우버 요금은 약 8천원 정도. 가족이 네 명이었기 때문에 한사람당 2천원 꼴이 되는데 시간적인 측면이나 버스나 트램을 찾으며 헤메는 고생을 생각하면 확실히 우버가 저렴한 경우들이 있다. 특히나 프라하 같..
2017.08.02 (수) 숙소에서 더위를 피하던 나는 해가 좀 사그라들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 체코에 다녀 온 아는 분께서 극찬을 했던 비셰흐라드에 가기로 했다. 바츌라프 광장에서 500미터도 되지 않는 숙소에서 비셰흐라드까지는 걸어가기에는 거리도 꽤나 멀었고, 날씨 또한 우리를 힘들게 했기 때문에 우버를 이용하기로 했다. 오후 6시경에는 우버 수요가 많은 시간이라 20프로의 탄력적 할증이 붙었고, 비셰흐라드까지는 한국돈으로 약 7천원 정도에 갈 수 있었다. 운전자는 파사트 왜건 수동을 운전하는 체코인 할아버지었다. 영어는 전혀 하지 못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의 시스템으로 인해 매우 편안하게 이동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경험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메일로 도착한 영수증에는 이동..
2017.08.02 (수) 프라하의 구시가는 매우 작아서, 시간만 충분하다면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하여 나도 아침 일찍부터 무작정 구시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구시가를 향해 가는 도중에 멋지고 커다랗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건물이 있어서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전망대와 식당으로 이용되는 건물이었다. 이렇게 오래된 멋진 건물이 그냥 식당이라니. 나는 유럽에 왔다. 이렇게 크고 멋진 건물이 그냥 식당이라니. 여긴 유럽이다. 이 건물을 지나 계속 걷다 보면 화약탑과 그 옆의 오페라 극장을 만나게 된다. 얼마 걷지 않았지만, 아마도 프라하 구시가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일 화약탑을 만나자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누군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너무 행복했다는 나세마소 라는 정육점에 가 보기로 한다...
2017.08.01 (화) British Airways (영국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런던 히드로까지 날아 간 후, 약간의 경유시간을 거쳐 체코 프라하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영국항공의 B787의 엔진엔 롤스로이스 마크가 크게 새겨져 있다. 나도 드디어 롤스로이스를 느껴보는 것인가. 런던 히드로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폭우로 인하여 여행 일정이 완전히 꼬여버렸던 크로아티아의 악몽이 다시 생각났다. 타보고 나서야 온몸으로 체감 할 수 있었지만, 인천-런던을 있는 영국항공의 787 비행기는 좌석 폭이 좁고 레그룸 또한 좁아 정말 닭장같은 느낌을 준다. 루프트한자의 A380이 그리웠다. 참고로 영국항공의 인천-런던 노선에는 뒷편의 갤리에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승무원분들이 계시는데, 요청..
2016/07/24 (일) 원래대로라면 어제 아침 9시에 자그레브 공항에서 렌트카를 픽업해야 했지만, 어제 대체비행편이 지정되자 마자 렌트업체(Sixt)에 오늘 아침 9시에 자그레브 공항에서 차를 픽업하겠노라고 미리 연락을 해 두었고, 오늘 아침 9시가 되자 공항으로 차를 픽업하러 걸어갔다. 숙소와 공항이 약 1km 거리였기 때문에 크로아티아의 아침 햇살을 쐬어볼 겸 걸어가기로 결정했는데, 햇살은 매우 뜨거웠다. 자그레브 공항의 sixt 렌트카 카운터는 pick up 카운터와 return 카운터 두 개로 나뉘어 있었는데, pick up 카운터는 20대 초-중반의 여성 두명이 앉아있었고, return 카운터는 30대 초반의 남자가 앉아있었다. '빌릴때는 키만 건네 받으면 그만이지만 반납할때는 실랑이가 있을..
2016/07/23 (토) 뮌헨(영어로는 뮨첸)에 도착하는 항공편 출발이 1시간 30분 가량 지연되었다. 비행기가 출발하려는데 소나기가 내리자 승객중의 한 여성이 울면서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다고 했기 때문이다. 몇번의 실랑이 끝에 여성이 내리는 쪽으로 결정되었고 비행기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출발할 수 있었다. 뮌헨에서 자그레브로 가는 연결비행편을 탑승해야 했는데 뮌헨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뮌헨-자그레브 비행편의 탑승마감 4분 전이었다. 국내편에서 국제편으로 갈아타야했기 때문에 출입국 수속을 해야 하는데, Fast Lane의 맨 앞으로 가서 양해를 구하고 있는 힘을 다해 보딩 게이트로 뛰었다. 순사를 양보해 준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 Thank you so much 라는 말을 얼마나 했던지.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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