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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화)

 

 British Airways (영국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런던 히드로까지 날아 간 후, 약간의 경유시간을 거쳐 체코 프라하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영국항공의 B787의 엔진엔 롤스로이스 마크가 크게 새겨져 있다. 나도 드디어 롤스로이스를 느껴보는 것인가.

 

런던 히드로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폭우로 인하여 여행 일정이 완전히 꼬여버렸던 크로아티아의 악몽이 다시 생각났다.

 

 타보고 나서야 온몸으로 체감 할 수 있었지만, 인천-런던을 있는 영국항공의 787 비행기는 좌석 폭이 좁고 레그룸 또한 좁아 정말 닭장같은 느낌을 준다. 루프트한자의 A380이 그리웠다. 참고로 영국항공의 인천-런던 노선에는 뒷편의 갤리에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승무원분들이 계시는데, 요청하면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는 프라하로의 환승을 위하여 Terminal 3로 이동하였다. Security Check 과정에서 면세점에서 구매한 부모님의 에스티로더 갈색병 화장품이 '폭발물과 밀도가 비슷하고 용량이 크다' 라는 이유로 개봉 검사를 당했다. 물품을 뺏긴 것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저렴한 물건은 아니었기 때문에 혹시 뺏기는 것인가 가슴이 철렁 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히드로 터미널 3에서는 다이너스 카드로 Aspire Lounge를 이용할 수 있었다. 터미널 규모에 비해 라운지가 매우 작았으나, 수면을 위한 comfort zone이 있었던 것이 신기했고, 음식은 형편없었다. 그래도 라운지가 있는 덕에 경유시간을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겁고 배부르게 보낼 수 있었으니, 라운지는 항상 소중하고 고마운 곳이다.

 

 그렇게 경유시간을 때우다 경유비행편을 타고 프라하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프라하 공항의 짐 찾는 곳에는 역시 우리가 맥주의 고장이라는 것을 마음껏 뽐내듯 코젤맥주의 이러저러한 나무 조각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었다. 이 조각들을 보고 나서야 비로서 내가 체코에 도착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슴이 뛰었다.

 

프라하 공항의 짐 찾는 곳에는 코젤의 나무 모형들이 이곳저곳에 놓여 있다.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너무 예쁜 코젤 나무 조각.

 

프라하 공항의 짐 찾는 곳의 머리 윗쪽으로는 오묘한 무늬의 나무 조각이 있다.

공항 특유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묘하게 매력적인 느낌을 발산하고 있었다.

 

 프라하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친 시간은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까지는 Prague Airport Shuttle(https://www.prague-airport-shuttle.cz/) 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도착 할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약과 지불을 완료 했고, 입국장에 내 이름의 명패를 든 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은 중년의 아저씨였고, 약 22유로 가까운 금액에 시내까지는 25분 정도 걸렸다. 차량 컨디션도 좋았고(스코다 슈퍼브 조수석 체험기 참조) 가격도 납득할만한 수준이라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체코나 부다페스트 같은 동유럽의 택시들은 바가지가 매우 심하다고 한다.

 

 부킹닷컴에서 예약한 숙소에 도착해서 키를 받고 체크인을 마쳤다. 방 2개에 더블침대 1개, 싱글침대 2개, 거실 겸 주방과 욕실 2개로 구성된 넓은 아파트였는데, 하루에 15만원 정도에 숙박 할 수 있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하다 보면, 2명 2명씩 나누어 방을 2개 잡아야 하는 호텔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온 가족이 열린 공간에 묵을 수 있으면서 또 경우에 따라 간단한 취사도 가능한 아파트먼트/빌라 형태의 숙박시설을 선호하게 된다. 이번 숙소는 특히 넓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관광지가 많은 프라하의 특성상 구시가의 대부분의 아파트가 이처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넓고 깨끗하게 잘 관리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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