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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바람 없는 날에는 자주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이더군요. 그 와중에 하루에 왕복 80키로를 출퇴근하는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되어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하나 알아보던 중, 거대한 덩치에 반하여 구매하게 된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입니다. 


필터 등급 자체는 H11등급으로 높지 않으나, 그 거대한 덩치로 인해서 토출량이 많기 때문에 필터만 좋고 공기 토출량 자체는 많지 않은 다른 제품들 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믿음으로 구매하게 된 제품이죠. 


설치는 아랫 공식 이미지와 같이 2열 중앙 시트의 헤드레스트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특유의 덩치 때문에 후방시야를 가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만 일단 구매하고 봤습니다.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 공식 이미지



세단을 기준으로 하늘 방향으로 토출된 신선한 공기가 뒷유리/2열 루프의 경사를 타고 앞쪽으로 전진하여 운전석까지 도달하는 구조로 추정됩니다. SUV에 적용할 때에는 공기의 흐름 방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매뉴얼에서는 설치할때 공기청정기가 바라보는 방향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SUV에서도 공기 방향에 따른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 공식 이미지


쏘렌토R 2열시트의 중앙에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보았습니다. 

설치할 때 전원버튼이 운전석 쪽을 바라보도록 설치하면 되고, 차량의 충격에 따라 공기청정기가 바라보는 방향이 휙휙 돌아가지 않도록 2열 중앙의 헤드레스트에 아주 강력하게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선 또한 매우 길어서 (약 4미터) 잘 보이지 않도록 여기저기 둘러서 꼭꼭 숨기기 좋습니다.


운전석 뒷쪽에서 바라본 모습


운전석 헤드레스트 쪽에서 바라본 모습


설치 결과 소렌토나 싼타페와 같이 중앙의 헤드레스트가 매립식으로 되어 있는 차량들에 대해서는 설치하기 전/후 후방 시야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사용 후의 느낌으로는, 일단 '심리적 안정'이 매우 큽니다. 보통 집에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도 이 심리적 안정을 얻고자 하는 이유가 크니까요. 공기가 좋을때는 초록색, 조금 나쁠때는 노란색, 매우 나쁠때는 빨간색의 불빛이 본체로부터 나오고, 동작 모드는 자동으로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공기질의 현황에 따라 다른 속도로 돌아가게 됩니다. 동작 속도에 따라 소음도 다르지만 디젤차량에서는 아마 크게 느껴지지 않을테고, 정숙한 휘발유 세단에서는 상황에 따라 크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필터 교체는 120일을 주기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앱을 통해서 확인하면 지금까지 작동한 누적 시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만, 120일 사용 가능하다는게 통상의 사용 패턴으로 120일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총 작동 시간이 120일 * 24시간/일 = 2880시간 인 것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네요. 4달에 한번씩 필터를 교환한다고 해도 일년이면 3번이고 필터 하나에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격은 1만5천원 상당이기 때문에 45,000원/년 = 약 4000원/월 이면... 적어도 하루에 두시간씩은 출퇴근을 위해 꼭 운전을 해야 하는 아버지를 위해서는 투자할 만한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숨을 쉬어도 깨끗한 공기를 마시려면 돈을 사는 시대가 되어버렸네요.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큰 원인인 중국이 밉고, 그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서 중국의 물건을 사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 이상하지만서도... 일단은 그나마 건강하게 살아보기 위해서 하나 사 보았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은 그만 받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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