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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스코다 슈퍼브 조수석 체험기

웅디퉁퉁 2017. 8. 15. 14:33


유럽에서 차량 렌트를 하다 보면, 'SKODA Superb or similar'와 'Volkswagen Passat or similar' 의 차이를 두고 고민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혹시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조수석 체험기를 써 봅니다.


체코 여행을 다녀 오면서 느낀 것은, SKODA의 차가 체코 내에 참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SKODA는 폭스바겐의 계열사로 체코의 자동차 회사인데요, Superb는 파사트의 형제 모델로써 스코다 내에서는 마치 현대차의 그랜져와 같은 존재감을 갖는 모델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 차를 경험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라하 공항 셔틀로 예약했던 택시가 스코다 슈퍼브였고, 우리나라로 따지면 총알택시 같은 느낌으로 좀 쏘시는 기사분을 만나서... 차량의 성능을 옆자리에서나마 만끽 할 수 있었는데요, 슈퍼브의 다양한 트림 중에서 NVH와 가속감으로 느껴 보았을때 2.0L 4기통 디젤이고, 190마력 모델인 것으로 추정(!)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될 일은 없는 차이다 보니 여행자의 관점에서 글을 쓰게 되는데요, 저희 가족은 4명이 각각 캐리어를 하나씩 들고 있어서, 택시 한대에 캐리어 네개가 다 들어 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는데요, 이 차는 무려 트렁크가 패스트백 형태로 엄청나게 많이 들어갑니다. 트렁크 자체가 파사트마냥 넓고 깊은데 거기다가 트렁크 뚜껑까지 높다 보니 캐리어를 마치 밴 마냥세로로 쌓아도 되어요. 여튼 여행 다니면서 캐리어가 안들어가서 갑갑할 일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 차의 가장 큰 강점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뒷좌석 또한 무지하게 넓구요. 파사트보다 넓고 편안하다고 말씀 하시니 말 다 했죠. 방음방진 처리 또한 스코다의 플래그쉽 모델이니만큼 철저히 했는지 디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엔진음과 진동의 유입은 파사트보다 더욱 조용한 수준이어서 디젤인지 직분사 가솔린인지 헷갈리는 수준이었네요.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스코다 내에서 최고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우버나 공항셔틀 같은 사설택시 서비스에서 이 차를 많이 활용하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이 차의 주행과 관련하여 옆자리에서 느꼈던 특성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엑셀의 개도량과 미션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가 운전자가 아니다 보니 잘 파악할 수 없었지만, RPM매칭과 엔진음 그리고 체감 가속감으로 파악했을 때 다운시프트시 변속 속도와 엔진의 반응이 나름 매끄럽게 잘 이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엔진의 토크 특성이 좋아서 낮은 RPM영역에서도 190마력대 차량 답지 않게 잘 치고 나가는 것이 느껴졌구요. 법규 때문에 최고 130km/h 정도까지밖에 체험해 보지 못했지만, 여기저기 잠복해서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경찰이 많고 또 벌금이 높은 유럽에서는 확실히 낮은 속도 영역대에서 시원시원하게 잘 나가주는 180마력 내외 디젤이면 매우 충분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530D를 렌트해서도 고속영역까지 시원시원하게 밟아보지는 못했으니까요.


 폭스바겐의 기술력이 가득 들어가 신뢰도가 있고 가격도 저렴한 체코 국민 자동차 브랜드에다 트렁크도 실내공간도 넓고 잘나가는 자동차라니. 사랑받는 이유가 확실한 차 인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렌트 할 때 굳이 널리 알려진 파사트를 선택하지 않아도, 그 형제 모델이면서 렌트 요금이 20프로 정도는 저렴한 스코다의 슈퍼브를 빌리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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