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년 7월 30일 월요일
아치스 국립공원의 가장 유명한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을 하기 위해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이동했다. 아치스 국립공원 입구의 바로 근처에 위치한 모아브(Moab) 도시에서 아치스 국립공원의 입구까지는 차로 불과 15분 내외로, 숙소와 가까운 이유로 인해 더위를 피하여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찾아가기도 좋은 곳이다.
트레일들의 상당 부분이 그늘이 없고 뜨겁기로 유명한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을 계획할 때에는 원래 7시에 출발하여 더위가 올라오기 전에 트레일을 완료하고자 계획하였지만, 여행은 계획 수정과 포기의 연속이라고 그랬던가, 아침에 일어나니 이미 7시가 훌쩍 넘어있었고, 아치스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이미 해는 맨살을 노출하면 바로 따가워질만큼 높이 올라있었기에 '트레일을 하는게 맞는가' 생각이 들자 비지터 센터를 방문하여 레인저에게 물어보았다. 레인저의 대답은 "정오가 넘으면 많이 힘들어지긴 할테지만 10시정도라면 아직은 괜찮아. 챙 넓은 모자도 쓰고 선글라스도 있고 신발도 걷기에 좋은 신발을 신었네. 오늘은 날이 더워서 1인당 물 2리터씩은 가지고 가야 안전하게 트레일을 마무리 할 수 있을꺼야. 혹시 가지고 있다면 우산을 쓰고 걷는것도 생각해봐. 우산이 햇볓으로부터 널 잘 보호해 줄거야.".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가 모두 압축되어 있는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는 물을 충분히 챙겨 트레일에 오르기로 했다. 우산은 있었지만, 부끄러워서 쓰지 않기로 했다.
아치스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 앞
금속 재질의 동물 모형
햇볓때문에 뜨거워요
올라탈때 조심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 입구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레인저가 물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검사를 한다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 안내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이 버거울 경우 아래쪽의 Upper Viewpoint와 Lower Viewpoint에서 델리케이트 아치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
트레일 시작하고 짧은 구간동안은 이렇게 물도 흐르고, 풀도 자라는 평온한 풍경이 펼쳐지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사막으로 변하게 되고,
급기야는 돌산을 오르는 트레일로 돌변한다.
해는 뜨거운데 그늘이 없다.
어느정도 올라와서 뒤돌아본 풍경
저 멀리 오른쪽 멀리로 주차장이 보인다.
아름다운 광활한 땅
좀 더 걸으면 이와 같은 거대한 바위와 아치(구멍)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만 더 걸어서 오른쪽의 모퉁이를 지나고 나면
이와같은 거대한 아치가
"짜잔!" 하고 우리를 반겨준다
내 지인은 이 아치를 보고 '다리만 잘라놓은 마징가Z 같다고..."
아치 아래쪽 벼랑을 쳐다보고 아찔한 나
저 거대한 아치를 한참 구경하고, 저기서 사진찍는 사람들의 다양한 포즈도 구경하고, 또 저곳에는 바람도 조금 불길래 한참을 앉아서 쉬다가 방향을 바꾸어 되돌아가기로 한다.
되돌아 갈때서야 보이는 풍경들
사막에서도 잘 자라는 기괴하게 생긴 이런 나무들, 잘 들여다보면 그 균형이 너무 멋진 나무인데 아름다운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델리케이트 아치를 빨리 보고 말겠어!' 라는 목적 하나만을 가지고 꾸역꾸역 걸어 올라올 때에는 그 풍경을 즐기지 못하다가, 목표를 이루고 되돌아갈때서야 보이다니. 우리의 삶이 그런 것일까.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차장 가는 길
이 트레일을 들어올 때에는 11시 방향의 입구에서부터 주욱 걸어들어왔지만, 나갈때에는 3시방향으로 약간 돌아서 가기로 한다. 왜냐하면 바로,
고대 인디언 벽화 때문
간단하지만 강렬한 벽화를 감상하고 다시 입구쪽으로 나가다 보면,
Wolfe's ranch 가 있고,
빠르게 구경한 뒤에 차를 타고, 델리케이트 아치 로워 뷰포인트(Delicate Arch Lower Viewpoint)까지 가보기로 한다.
델리케이트 아치 로워 뷰포인트(Delicate Arch Lower Viewpoint)
저 멀리 델리케이트 아치가 보인다. 빠르게 차로 돌아와서, 아치를 하나 더 보기로 한다. 더블 아치와 윈도우 아치 중에 어떤걸 볼지 고민하다가, 더블아치로 결정하고,
더블아치 보러 가는길
음... 저 기둥 생긴게 좀...
오른쪽의 바위는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생겼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더블 아치
더블 아치는 정말 거대한데, 하늘을 향해 V자 모양으로 뚫려있는 두개의 아치는 대자연만이 선사할 수 있는 위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밑에서 바라본 더블아치
몇몇 호기심이 과한 사람들은 아치의 반대쪽 끝 절벽을 넘어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구경하고들 했는데,
나도 어쩔수 없이 호기심이 과한 사람...
더블 아치의 위에서 바라본 트레일 입구
그리고 그 너머...
돌아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만난 밸런스드락(Balanced Rock)
더블아치와 밸런스드 락을 뒤로 하고 아치스 국립공원과 아쉬운 안녕을 했다. 벌써 3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오늘 남은 일정은 모뉴먼트 밸리를 감상하고 아리조나의 페이지까지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이제는 시간을 낭비하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다양한 아치들은 각자의 멋을 뽐내며 하나하나가 자연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그런 존재들이었고, 아직 못다 본 아치들을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다음번엔 꼭 하루를 온전히 이 곳에 머무리라.
'여행 > 2018.08 미국 서부-하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서부 2일차 : 아름다운 유타의 12번 도로 (0) | 2018.08.23 |
---|---|
미국서부 2일차 : 너무나 멋졌던 브라이스 캐년 (6) | 2018.08.19 |
브라이스 캐년 맛집 : Bryce Canyon Pines Restaurant (0) | 2018.08.19 |
미국서부 1일차 : 자이언 캐년, 레드 캐년 (0) | 2018.08.18 |
미국 서부 로드트립(그랜드써클) 여행 계획 (2) | 2018.08.18 |
- Total
- Today
- Yesterday
- 돼지갈비
- 그랜드써클
- 드라이빙센터
- 파이어hd
- 자동차
- 대방어
- 118D
- 맛집
- 샤오미
- hd10
- hd8
- 삼성전자중앙문
- H11
- 아산병원 맛집
- 미국음식
- 브라이스포인트
- 나바호트레일
- F20
- fire hd
- 윈터타이어
- fireOS
- 인스퍼레이션포인트
- 수원한독
- BMW드라이빙센터
- 점검주기
- 브라이스캐년
- 영통맛집
- BMW
- 인스피레이션포인트
- F바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