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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스 캐년 근처에서 괜찮은 저녁 먹을 만한 곳을 찾다가 나온 곳이다.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미국에서는 식당만 하거나 모텔만 하는 집 보다는 이곳처럼 모텔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묵었던 Bryce Canyon Ruby's Inn에도 마찬가지로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 있지만, TripAdvisor에서 살펴보니 음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이 곳으로 오게 되었다.


 식전 빵은 따뜻하고 보드랍다. 
 감자 브로콜리 수프도 함께 주문했는데, 부드럽고 고소한 맛 좋은 스프였다.


 치킨윙과 스테이크의 사이드로 별도 추가주문한 샐러드. 치킨윙이 스타터에 포함되어 있어 값이 별로 비싸지 않아 양이 별로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생각보다 푸짐한 양과 바싹한 껍질 고소한 속살에 완전 만족스러웠다.


 포크립.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이 진짜 너무 맛있다. 맥주 반죽에 담근 뒤에 튀겨 낸 감자튀김이라는데, 정말 너무 맛있는 감자튀김이었다. 포크립은 부분부분 너무 센 불에 익혀진 부분이 있어 아쉬웠음.


 립아이 스테이크. 메뉴판에는 '진짜-카우보이-스타일' 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카우보이 스타일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고, 원하는 굽기로 제대로 구워져 나왔고 고기의 육즙과 풍미 또한 만족스러웠다. 양이 많아서 먹는동안에 식어버린 것이 아쉬운점이랄까. 함께 주문한 사이드에는 으깬 감자와 라이스필라프를 시켰는데, 라이스필라프는 머릿속에 생각했던것과 너무 달라서 아쉬웠음. 차라리 흰쌀밥을 달라고 할껄...


 서버가 계속 와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물어보았던 점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했는데, 나는 그냥 밥 먹는거 가만히 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요할 때 서버 얼굴 보기 힘든 것보다는 자주 와서 물어봐 주는 편이 좋긴 하지만, 자주 와서 물어보면 그런 의도가 전혀 없더라도 아무래도 디저트라든가 티라든가 계속 시켜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기 마련이다. 


 네 가족이 위처럼 주문해서 나눠먹고도 스테이크가 남았다(!). 스테이크가 엄청 컸는데, 얼마나 컸는지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아서 아쉽다. 이번 미국 여행에서 처음 먹은 제대로 된 식사라 더 맛있게 느껴졌을만한 부분을 감안해도, 푸짐한 량과 기본은 하는 맛, 특히 엄청 맛있는 감자튀김과, 친절한 서비스 등을 고려했을때 너무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심지어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다. 사진에 나온 모든 것들이 (팁포함) 88불 계산하고 나왔으니, 여러모로 만족스러울 수 밖에. 행복한 저녁이었다.


 요약 : 음식 양 많음, 가격 비싸지 않음, 서비스 친절함, 스프랑 감자튀김 강추, 립은 그냥저냥.


아 맞다, 여기 인기 많아서 줄 서 있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저는 20분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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