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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죽기전에 한번은 해 보아야 한다는 미국 서부의 그랜드 써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12일동안 4천키로를 이동하는 대장정으로, 휴가 일수로 인하여 좀 바쁘게 무리한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다녀오니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누적된 피로로 인하여 중간에 일정이 밀리거나, 예상치 못한 산불로 인하여 너무나도 바라고 바랐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구경하지 못하게 되는 사고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녀온 지금 벌써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저는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4인 가족여행으로 다녀오느라 체력안배가 특히 중요했었는데 여행 출발 전 숙소를 예약하고, 또 계획을 짜면서 의욕이 넘쳐 약간은(약간이 아니지만...) 무리한 일정을 짠 것 같은 부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정이 소화 가능했고, 또 부모님과 다시 오기 힘들 미국 서부 여행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 곳을 넘치게 보는 것보다 약간 아쉽더라도 다양한 구경거리로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었던 것이 힘들었던것보단 더 큰 즐거움으로 느껴졌습니다.
처음 서부여행을 계획하며 막막함을 느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제가 계획한 일정의 초안을 공유드립니다. 저는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하여 라스베가스 IN / 샌프란시스코 OUT 항공편을 이용하였으며, 귀국편에는 하와이 오아후 섬에서 4일간의 스톱오버를 이용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와이에서 스톱오버를 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 가족의 여름휴가 계획이 늦어서 직항 항공편이 너무나도 비쌀 때 비행기를 찾아보다 깨달은 점인데, 직항편이 비쌀떄에는 경유지에서 체류가 길면, 경유지에서 돌아올떄는 직항처럼 느껴진다는 재밌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달까요?
주의하실점 : 일정이 지금 이대로도 꽤나 타이트한 편입니다. 여기에 뭘 더 넣으실 수는 없으실 거에요. 중간중간 체력 회복하는 날을 하루씩 넣던지, 중요하지 않은 일정은 뺴던지 해서 항상 마진을 갖춰두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 1일 (7월 28일) : 아침 라스베가스 공항에 도착(8시) 이후 렌터카 수령후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방문 (아쉽지만 일정 문제로 오버룩 트레일만 하기로 계획), 브라이스 캐년 방문. 브라이스 캐년에서 숙박.
- 2일 (7월 29일) : UTAH의 풍광이 아름다운 12번 도로(Utah Scenic 12)를 통하여 캐피톨리프 방문. 이후 모아브에서 숙박.
- 3일 (7월 30일) : 아치스 국립공원 방문, 모뉴먼트 밸리 방문. 아리조나의 페이지에서 숙박.
- 4일 (7월 31일) : 호스슈 벤드 및 그랜드캐년 노스림 방문. 라스베가스에서 숙박.
- 5일 (8월 1일) : LA로 이동하여 산타모니카에서 휴식. 늦은 밤 차이나타운에서 식사.
- 6일 (8월 2일) : 할리우드, 그리피스 천문대 등을 방문 후 베이커스필드로 이동하여 숙박.
- 7일 (8월 3일) : 세쿼이아 내셔널 파크를 방문, 세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인 제네럴 셔먼 나무를 구경. 프레스노에서 숙박.
- 8일 (8월 4일) : CA-41번 도로의 Wawona 입구를 통하여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구경, 나올떄는 120번 도로를 통하여 서측 출구를 나온 후 근처의 오크데일에서 숙박.
- 9일 (8월 5일) : 캘리포니아의 몬테레이와 Big Sur를 구경한 후 산타크루즈에서 숙박.
- 10~11일 (8월 6일, 7일) : 샌프란시스코 관광
- 12~15일 (8월 8~11일) : 귀국편 스탑오버를 활용하여 하와이 오아후 섬에서 휴식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기시면 성심껏 답변드릴게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경험이고, 회사생활하면서 다시는 없을 로드트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끼리 여행하면서 가끔은 싸우기도 했지만 정말 좋았어요. 미국 서부 그랜드써클 로드트립 고민중이신 분들께는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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