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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9일 일요일
나바호 트레일을 마치고 브라이스 캐년을 향한 우리는 풍광이 아름다운 유타의 씨-닉(Scenic) 12번 도로를 타고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원래는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을 가벼이 보고 모아브의 숙소에 이동을 하는 계획이었지만, 브라이스 캐년을 벗어난 시각이 14시경으로 우리의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고, 긴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적응으로 인한 수면 부족등의 이유로 인하여 일정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아쉽지만 오늘은 브라이스 캐년을 보고, 유타의 12번 도로를 거쳐, 캐피톨리프를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가고', 내일 아침 일찍 델리케이트 아치를 만나기 위해 일찍 모아브(Moab)의 숙소로 가는 계획으로 변경된 것이다. 벌써 계획했던 일정에서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을 빼는 일이 발생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원래 계획에서 하나씩 빠지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아쉽지만, 구성원들의 피로가 쌓이면 이후의 일정에 차질이 더욱 생길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기로, 너무 아쉬워하지 않기로 한다.
일정이 미뤄지면서 생긴 좋은 일은, 바로 해를 등지고 달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오전에 출발하여 북동쪽을 향하여 달려야 했기 때문에 해를 마주보며 달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되면 운전자의 피로도 증가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바라보는 지형들이 그림자 때문에 아름다운 지형들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일정이 미뤄지며 서쪽으로 뉘여가기 시작한 해는 운전자의 시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그로 인하여 파란 하늘은 더더욱 파랗고, 마치 천 겹을 쌓아놓은듯한 아름다운 암석 조각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Utah의 아름다운 12번 도로 경로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을 떠날 때에는 꼭 Ruby's Inn 건너편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도록 하자. 다른 주유소보다 가격이 갤런당 20센트정도는 비싸지만, 길 가다 기름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으며 푼돈을 아끼려다 여행을 망치지 않도록 하자. 미국 여행을 하다보면 100마일씩 가도 주유소가 없는 경우가 생긴다 ㅠ_ ㅠ (한 칸 남겨두고 주유소 찾다가 맘졸인 1인)
브라이스 캐년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얼마 달리지 않아 멋진 바위에 둘러 쌓이기 시작한다
엄청난 세월에 거쳐 만들어졌을 여러겹의 퇴적층
저 갈라진 틈은 오랜 세월에 걸친 물의 흐름 때문일까,
아니면 지층의 이동 때문일까
에스칼란테(Escalante)를 지나면서는 풍경이 변하기 시작한다. 흙도 점차 붉어지고, 암석들도 점점 붉고 거대해지기 시작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선 중간중간 차를 세워야 하기 때문에 모든 풍경을 담을 수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정말 멋진 풍경들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드라이브이다.
구름 사이로 멋진 빛내림
끝 없는 길
암석들의 형태가 바뀐것이 눈에 띈다
언제봐도 멋진 픽업트럭+캠핑카 조합
아 부럽다
나도 노년에는 저렇게 살고싶다
길가다 찍은 흔한 풍경 1
길가다 찍은 흔한 풍경 2
길가다 찍은 흔한 풍경 3
위 풍경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 주변에 도착 할 수 있었고, 캐피톨리프를 지나쳐 유타의 모아브의 숙소로 향했다. 캐피톨리프를 얼마 지나지않아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로 합류하는데 유타는 비교적 제한속도가 높아 75마일로 달릴 수 있었다. 인터스테이트가 길이 넓고 흐름이 빨라서 운전하기에 편하긴 했지만, 어차피 여행으로 온 것 빨리가는 것보다는 천천히 풍광이 좋은 길을 계속 가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혹시 이런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아브에서는 Comfort Suites 라는 곳에서 숙박을 했고,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한 좋은 숙소였다. 조식도 계란부터 소세지, 손질해서 나온 메론까지 여러모로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던, 만족스러웠던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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