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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일) 


 오늘은 잘츠부르크에서 비엔나까지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아침엔 잘츠부르크의 미라벨을 구경하고, 호수 마을인 할슈타트를 지나 비엔나까지 가는 일정으로 약 400km 가까이 운전을 하는 날이다. 한마디로 운전만 주구장창 하는 날. 심지어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잘츠부르크의 숙박 요금이 너무 비싸, 부킹닷컴에서 찾은 인근의 도시에 있는 Laschensky Dependance 라는 숙소에 묵었는데, 오스트리아의 전통 가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것 같이 생긴 깔끔한 숙소는, 적당한 방 크기에 매우 깔끔하게 잘 정리된 룸 컨디션, 그리고 정말 잘 갖추어진 조식으로 매우 큰 만족감을 주었다. 


호텔의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없어 아쉽다. 벽면을 보면 오스트리아 전통 가옥의 생김새임을 유추할 수 있다.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 오는 미라벨 정원



미라벨 궁전 앞에서는 바트이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2015년 가을의 내가 할슈타트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던 곳이다. 그 때는 첫 유럽 여행이라 너무 바쁘게 스케쥴을 짜버려서 일정 맞추느라 미라벨을 눈앞에서 흘려보내야 했었는데, 이번엔 가족들과 다 같이 올 수 있어서 좋았다.


운전해서 할슈타트까지 가는 길.

 너무 예쁜 광경에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표지판을 놓치는 바람에 제대로 감속을 하지 못했는데, 차에 달린 카메라가 마을 입구 표지판을 읽어주어서 그제서야 감속을 할 수 있었다. 꽤나 유용한 기능.



 이렇게 예쁜 길을 달려 할슈타트까지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어 벌써 마을을 몇 바퀴를 돌았고, 겨우 주차하고 났더니 밥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났다. 할슈타트 나가는 배를 타는 항구 근처의 케밥집에서 케밥을 사들고 먹은 후에서야 관광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나는 오래전에 와 본적이 있는 곳이고, 이번엔 부모님 눈요기하러 온 것이라 사진을 찍기보다는 걸으면서 최대한의 여유를 즐겼다. 


2015년 가을에 찍은 사진을 몇 개 올려본다.








 두시간 남짓의 짧은 할슈타트 구경을 마치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할슈타트에서부터 비엔나까지 쉴 틈 없이 운전하여 호텔에 짐을 내려놓은 후에 차를 반납했다. 긴 이동으로 피곤한 부모님은 숙소에서 쉬셨고, 나는 비엔나에 사는 친구가 있어 함께 커피한잔을 하고, 들어가는 길에 마트에서 간단히 먹을거리를 사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삼아 맛있게 먹었다. 오스트리아는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마트에서 파는 통닭과 우유 그리고 과일(납작복숭아!!)이 특히 맛있다.


 이번에 숙박한 호텔은 프라터 근처의 Courtyard by Marriott Vienna Prater/Messe 였는데, 다음날 슬로바키아로 떠나기 위하여 버스 타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를 고른 탓에 이 곳에 묵게 되었다. 호텔의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 어디가 로비인지 찾기 힘들었지만, 한번 체크인 하고 나니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건물인 것인지, 모든것이 깨끗하고 방이 좁지도 넓지도 않고 값도 저렴한 축인, 그러니까 이른 저녁에 체크인해서 푹 쉬고 나가기 딱 좋은 숙소였다. 


 이 밤을 자고 우리는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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