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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 설치 후기

참고 : 시거잭 없는 차량에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 설치기 (DIY)


 공기청정기 첫 설치 후기를 쓰고 어느덧 2개월이 지났는데요, 설치기만 써놓고 사용후기는 쓴 적이 없는데 이제쯤이면 어느정도 롱 텀 사용기를 쓸때가 된 것 같네요. 

쏘렌토R에 설치된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

꽤나 듬직하게 보인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일관되게 느끼는 점은 '거대한 덩치와 꽤 빵빵한 풍량에 마음이 든든하다' 입니다. 헤파필터 등급이 H11이라 초미세먼지는 잘 걸러주지 못할 것이다는 우려도 있지만, 낮은 필터 등급에도 불구하고 풍량이 많기 때문에 빠른 공기 순환을 통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잘 제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실제 수치적인 부분은 장비를 통해 계측한적이 없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풍량 하나만큼은 진짜이기에 믿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측에서 밝힌 필터 수명은 하나에 4달 사용분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통상의 사용 패턴에서 4개월 사용에 상당' 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미홈 앱에 들어가보니, 구동시간으로 120일*24시간 이더라구요. 앱을 통해서 현재까지의 구동시간, 그리고 필터의 잔여사용기간(일수로 표시)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4개월만 사용 가능한줄 알고 중국 갔다가 필터를 빵빵하게 사왔는데, 이것 참 큰일이네요. 일주일에 열시간도 차를 타지 않는 저의 패턴으로는 필터 하나에 1년정도 사용하고 갈면 될 것 같아요. 


 풍량은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데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처음에는 어느정도 괜찮은 기준으로 동작하던 제품이, 나중에는 '중국의 일반적인 대기 현황'을 상정하여 보정이 되었는지, 예전같으면 공기질이 나빠 BAD(나쁨)으로 나왔을 것 같은 경우에도 COMMON(보통)이나 GOOD(좋음)으로 표시되곤 합니다. 아주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살고싶어 구매한 제품인데, 공기 측정 기준이 중국에서 사용을 가정했다곤 해도 안좋은쪽으로 널널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자동모드가 크게 유용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제가 권하는 사용 방법은 이렇습니다. 


 소음때문에 가솔린 차량을 타는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 

 그냥 AUTO 모드로 사용한다. 

 수동모드의 보통풍량으로 사용하면 안정적으로 괜찮은 량의 공기순환을 할 수 있겠지만, 보통모드의 소음이 가솔린 차량의 아이들 소음보다 크기 때문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AUTO 모드를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디젤 차량을 타거나 소음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 

 평소에는 수동모드의 보통 풍량으로 동작 시키고, 대기 오염이 눈에띄게 심한날에는 수동으로 고속모드(고풍량+고소음)로 동작시킨다.

 수동모드의 보통풍량의 소음이 디젤차량의 아이들 소음에 묻히기 때문에 보통 풍량으로 사용시 전혀 소음에 의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항상 안정적으로 공기가 순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분이라면 : 

 수동으로 고속모드(고풍량+고소음) 모드로 동작시킨다.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BLDC모터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내구성이 어느정도 보장된다는 가정 하에 항상 고속모드로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고속 모드에서도 생각보다 소음이 크지 않고, 그 소음의 음색이 크게 거슬리지 않기 때문에 소음으로 인한 불편은 깨끗한 공기질을 통해 얻는 정신적 평안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또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이제는 큐텐등을 통해 5만원대에 이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1년에 한번 고장난다고 생각하면 1만 5천원 주고 1년 주기로 필터를 교환할 때, 최고의 성능을 누리는 댓가로 5만원에 새 본체와 새 필터를 구매하는 것도 크게 비싸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디젤차량을 타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크기 이하의 소음은 들려오지 않아서 항상 NORMAL모드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스탑앤고로 인해 중간중간 시동이 꺼질 때에는 공기청정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제 귀에는 '공기청정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구나, 아주 듬직하군' 이라고 생각되지 '아 너무 시끄러워 미쳐버리겠네' 같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얘기지만 이 공기청정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음역대가 높은편이 아니라 크게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제가 체득한 사용법에 대해서 언급해 보았는데요, 지금까지 2달동안 사용을 해 왔고 그 결과 마음의 평화가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누군가는 '차량용 에어컨 필터 좋은것을 끼고 내기 순환으로 다니면 어차피 에어컨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주기때문에 공기청정기 같은건 없어도 된다' 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글쎄요... 저는 일산화탄소 유입과 졸음운전에 대한 염려로 인해 공조기를 왠만하면 내기 순환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용 패턴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구요, 그러한 점에서 보면 저같은 사람에게는 꽤나 유용한 제품이지요. 


 말이 길었습니다만,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네요 : 매우 좋은 제품, 5만원에 구할 수 있는 요즘 마음의 평화 값으로만 생각해도 충분히 저렴하다. 오토모드는 쓸데가 별로 없으니 수동 풍량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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