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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횟집 바다회마을 (풍납동)

웅디퉁퉁 2017. 12. 11. 22:19

이 집 간판이 워낙 독특하게 생겨서, '바다마을' 이라고 읽어야 할지, '바다회마을'이라고 읽어야 할지 헷갈렸는데 일단 다음 지도에는 '바다회마을' 이라고 등록되어있네요. 제가 보기엔 '바다마을'인데, 주인의 뜻을 따라 '바다회마을'로 알고 있겠습니다 (찡긋)


사진은 로드뷰에서 가져왔습니다. 간판이 헷갈릴만 하죠?


아산병원 근처에서 횟집을 찾다가, 그것도 늦은 시간에 문 열어있는 횟집을 찾다가 상호도 보지 않고 무작정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산낙지 한접시(\10,000)와 광어 소짜(\25,000) 그리고 청하 한병을 시켰습니다. 광어 소짜만 먹을까 하다가 낙지 만원 이벤트 하길래 낙지도 시키게 되었지요.


낙지 만원어치와 기본 상차림


'광어 2만5천원, 그리고 낙지 만원 도합 3만 5천원짜리 상이니, 횟집 입장에서는 얼마나 남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게 왠걸 낙지를 내오기 전에 요기 하라며 삶은 다슬기와 멍게 그리고 굴찜 몇점을 내다주십니다. 굴찜은 오묘하게 익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익은것도 아닌... 그러니까 굴향도 좋고 먹는 느낌도 딱 좋을 그 만큼만 쪄서 나온게 너무 좋았습니다. 이어서 낙지도 나왔는데 한마리여서 약간은 아쉬웠지만 어느정도 굵은 녀석이라 그래도 먹을만 한 녀석이 나오더군요. '이정도면 횟집 잘 골랐다!' 속으로 박수를 쳤죠.


낙지를 먹다 보니 꽁치도 구워다 주시고, 스위트콘과 마요네즈의 조합이 환상같은 콘요리도 가져다 주십니다. 전 아직도 저 스위트콘구이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요. 술 한병 포함해서 4만원짜리 상인걸 감안하면 감지덕지한 상차림입니다. 그렇게 낙지와 스끼다시를 잘 골라먹다보니 광어를 내오십니다.


2만 5천원짜리 광어 소짜입니다.


회를 크고 두껍게 썰어 내오다보니 사진에서 보기에는 양이 적어보이는데 간장종지나 숫가락의 크기를 보면 꽤나 넉넉한 인심으로 내온 회라는걸 알 수 있으실거에요. 저는 회에는 조예가 깊지 않아서 두툼하고 씹는 느낌이 꼬들꼬들한 스타일의 회가 좋은데 여긴 정말 딱 제 스타일대로 썰어서 내다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엔가와(광어 배받이) 크기를 보면 소짜 광어지만 그렇게 작은 녀석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이집 마늘은 좀 매웠었는데, 생마늘을 한조각 잘못 먹어서 귀가 아릴 정도로 매웠다가, 그 다음에 광어를 먹었더니 광어가 엄청 달았던 특이한 경험도 해봤네요.


아참, 사진엔 없지만, 대방어를 가로세로로는 신용카드 2/3 크기만큼, 두께로는 1센티 가깝게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5점이나 따로 서비스로 맛볼수있게 덜어다 주셨어요. 원래는 대방어를 먹고 싶었는데 대방어는 소짜가 없다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광어를 먹었던 거였거든요.


큼직하고 쫄깃하고 감칠맛이 좋은 광어회도 먹고, 방어회도 서비스로 얻어먹고, 굴찜도 먹고, 산낙지도 먹고. 서울에서 돈주고 회 사먹으면서 오랜만에 행복했네요. 아참 그리고 주인 되시는 분 마음 씀씀이가 좋습니다. 제가 가본 식당중에 마음이 가장 좋아보이시는 사장님 1등이 '남양주 곰아줌 칼국수' 사장님이셨는데요, 여기 바다회마을 사장님도 무척 진솔하게 장사하시는 것 같아서 넘 좋았어요.


만족했던 집이고,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진솔하게 장사하시는 분들은 꼭 장사 잘 되어서 번창하면 싶네요.


요약 : 합리적인 가격, 꽤나 괜찮은 상차림, 친절한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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